라리가: ‘바스크 더비 승리’ 알라베스, ‘거함’ 마드리드까지 무너뜨릴까

알라베스 vs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가 12월 15일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차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5-26 라리가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리그 맞대결이다. 알라베스는 홈에서 소시에다드를 1점 차로 제압하며 연패 사슬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마드리드는 홈에서 셀타 비고에 2점 차로 완패하며 공식전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쟁점

알라베스, ‘더비 승리’ 기세로 대어 낚나… 수비 공백 변수

알라베스는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1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바스크 더비’의 균형은 하프 타임 직전 깨졌다. 전반 추가 시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얻어낸 페널티 킥을 보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은 알라베스는 후반 소시에다드의 파상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카드를 불사하는 육탄 방어로 무실점을 지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알라베스는 리그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승점 18점으로 11위에 안착했다. 올 시즌 홈 8경기에서 단 2패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안방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2월 들어 코파 델 레이 승리를 포함해 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비센테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결정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보예 역시 키 패스 부문 팀 내 1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절정에 달해 있다.

다만 수비진 누수는 불안 요소다. 마라스가 무릎 부상, 가르세스가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체 자원들이 마드리드의 파괴력을 얼마나 잘 제어할지가 승부 관건이다.

‘수비 붕괴’ 마드리드, 알론소 감독 ‘경질설’ 잠재울까

마드리드는 지난 8일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데 비고와의 라리가 15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투톱으로 나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 쇼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상대 공격수 스베드베리에게 연속 골을 허용한 데 이어, 수비수 프란 가르시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자멸했다.

충격적 패배였다. 주중 챔스 맨시티전에 이은 홈 2연패로 사비 알론소 감독은 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경기력이 바닥을 치고 있고,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도 4점으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믿을 구석은 원정 기록이다.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 원정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직전 원정인 빌바오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뒀다.

부상 병동이 된 수비진 수습이 시급하다. 밀리탕, 카르바할, 알라바 등 주축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가르시아마저 징계로 결장해 수비 라인 구성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알라베스전마저 내준다면 알론소 감독의 경질 시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승 2무 23패로 알라베스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패로 알라베스가 크게 밀리고 있다. 알라베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마드리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무로 순항하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알라베스가 2승 3패, 마드리드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