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격팀 돌풍’ 두 팀의 만남… 광주 vs 대전, 최후의 승자는

광주 vs 대전

광주FC가 5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3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격팀 돌풍’을 이끌고 있는 두 팀의 첫 만남이다. K리그2에 몸 담았던 지난 시즌 상대 성적은 2승 2무로 광주의 우세였다. 광주는 원정에서 울산에 1점 차로 분패했다.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막판에 울었다. 대전은 홈에서 제주에 3점 차로 완패했다.

쟁점

‘울산전 역전패’ 내상 입은 광주, 홈 어드밴티지 덕 볼까

광주는 지난달 30일 원정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에 1-2로 역전패했다. 광주는 조직력과 역습을 앞세워 울산을 압박했지만, 울산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광주는 후반 36분 이강현의 선제골로 승리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5분 뒤 바코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4분 뒤에는 주민규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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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3경기 중 2경기가 무득점이라는 것. 강한 압박으로 상대 진영까지 넘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마무리가 안 되고 있다. 7라운드 대구전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본 최전방 공격수 허율, 산토스는 올 시즌 1골에 그치고 있다. 대신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4골)가 두 선수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홈 경기인 만큼 적어도 분위기에선 우위가 확실한 광주다. 이젠 올 시즌 선전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할 차례. ‘승격 동기’ 대전은 그런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다.

‘제주전 충격패’ 대전… 추락 전조일까, 예방 주사일까

대전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게 패인이었다. 3골 가운데 2골이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수 있었다.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 16분 레안드로의 프리킥을 이진현이 왼발로 때린 게 이날 거의 유일한 득점 기회였다.

대전은 화끈한 공격력(10경기 18득점, 리그 3위) 만큼 ‘탄탄한 수비’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골키퍼 이창근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이창근은 10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 캐칭(17회)과 펀칭(22회) 모두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11 수비수 조유민,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 안톤 등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홈 패배, 그것도 3점 차 완패라는 점에서 제주전은 잘 나가던 대전에 뿌려진 찬물 같은 경기였다. 그렇다고 매 경기 이길 수는 없는 법. 제주전이 ‘추락의 전조’ 또는 ‘예방 주사’가 될지는 광주전 결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8무 10패로 광주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광주가 앞선다. 광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동일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광주가 2승 1무 2패, 대전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