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차전 대패’ 설욕 다짐하는 대구, 서울 상대로 웃을 수 있을까

대구 vs 서울

대구FC가 6월 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C서울과 2023 K리그1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상암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서울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대구는 인천과 홈 경기에서 추가 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그러나 에드가가 멀티골로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서울은 강원을 1점 차로 꺾고 2위를 지켰다. 윌리안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쟁점

3연승을 좌절됐지만… 세징야-에드가-고재현 ‘완전체’ 가동한 대구

대구는 지난달 27일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전반 30분 인천 신진호에게 시즌 마수걸이 골을 헌납한 대구는 후반 1분 에드가의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에드가는 10분 뒤인 후반 11분 또 다시 골맛을 봤다. 황재원의 크로스를 받아 볼을 슬쩍 돌리는 센스로 역전골을 터뜨린 것. 하지만 교체 투입된 홍시후가 후반 추가 시간 대구 골망을 흔들며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내용은 만족스러울 법했다. 특히 에드가가 살아난 게 반갑다. 대구는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셋은 올 시즌 대구가 터뜨린 득점(18점) 가운데 72%(13골)를 책임졌다. 세징야가 3골, 에드가와 고재현이 각각 5골을 터뜨렸다. 세징야, 에드가가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우며 이 조합은 5월 말에 정상 가동될 수 있었다.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인천전 무승부로 3연전이 좌절됐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강팀을 잡아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최원권 감독은 “지난 원정에선 3실점으로 패했지만, 이번엔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욕을 벼르는 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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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만에 1승… 안익수 “윌리안 가세, 내부 경쟁에 도움”

서울은 지난달 28일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0로 이겼다. 황의조-나상호-윌리안 삼각 편대를 전방에 배치한 서울은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윌리안이 리그 3호골을 터뜨리며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점유율을 70~80%까지 끌어올리며 사실상 경기를 주도했지만, 추가 골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다. 강원은 후반 33분 김대원, 황문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은 강원전 승리 이후 “윌리안의 가세가 내부 경쟁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폭풍 영입’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윌리안은 5월에만 3골을 터뜨리며,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 나상호가 주춤한 시기 맹활약했다. 개막 10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나상호는 최근 5경기에 1골에 그치고 있다. 두 선수가 서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두꺼운 뎁스’다. 이미 ‘제2, 제3의 윌리안’이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건강한 경쟁은 팀 전체를 상향 평준화시킬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동기 부여에도 도움을 준다. 서울이 명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4승 15무 20패로 대구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대구가 근소하게 밀리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이하 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 서울 모두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